좋은 주말 보내셨나용 ??  이놈의 날씨는 언제쯤 풀릴까요 ?? 닝기리 ~~~~ 방금 약수터에 다녀 왔더니 손이 꽁꽁꽁 발도 꽁꽁꽁 이네요(흐 ~~흐~~) ...

그리하야, 오널은 약수터에서 일어난 대형사고(?)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당 ..키득키득 ..무슨 대형사고냐고용 ?? 나름 대형사고 랍니당 ..ㅠ.ㅠ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탕수육의 쇼크를 가까스로 벗어난 " 이베이날다 " 는 언 두달만에 고향집을 찾아 간만에 가족들과 조촐한 점심만찬을 즐깁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아부지 왈 ~~

아버지: 어 허허험 ~~~ 아 .... 요새 약수물을 안먹어 줬더니 몸이 영 찌부덩 한게 ~~~ 소변도 잘 안나오네 ....어 허허험 ~~~그러네 ...

........약속이라도 한듯가족들의 시선은 모두 저에게로 쏠립니다.......

: 아 요새 ~~ 정수기 회사들 필터관리를 무쟈게 잘해 준대네요 ~~ 약수물이 따로 없다 그러는데 말입니당 ~~

누나
: (ㅡ.ㅡ;;)

엄마
: (나에게로 향한 시선) 집에 보리차가 좀 있나 ??? ...... 보리차도 좀 사와야 겠네 .....

: 엄마 생수 좀 사가꼬 올까요 ???

누나
: (ㅡ.ㅡ;;)

점심을 다먹자 가족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구글의 검색로봇처럼 집안 구석구석 널부러져 있는 [대형 약수터용 물통 (몇리터야???) 과 피트병(몇개야 이거 ??) 을 수집] 해 옵니다..... ㅠ.ㅠ

" 이베이날다"는 에이 ... 나를 몰로 보고 ..... 이정도 쯤이야 ..... 하면서 ...

이왕 가는거 한 큐에 다녀오고 당분간 편하게 좀 지내야지 라고 속으며 중얼거리며 ..... 그동안 한번도 시도해 본적 없었던 대기록 작성에 박차를 가합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

▷ 피트병 총 24개 / 대형약수터 물통 2개 / 가방(피트병 6개 들어감) / 손수레 (구르마) 


 

헌데, 지난 여름 이후로 운동을 소홀히 했던 탓일까요 ?? 단지 2부 능선을 지났을 뿐인데...숨이 헉헉 차오르기 시작하고... 업친데 덥친격(설상가상), 점심 만찬을 과하게 즐긴 댓가로 아랫배가까지 저에게 엄청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합니다..... 컥 ~~~!!!!

이를 어째 .... ...하지만...... 금새 사태 수습 들어갑니다.

주변을 휘리릭 살펴 본 저는 약수터 2부 능선에서 잠시 쉬어가는 차원으로 주어진 " 생리현상 " 해결 임무를 가뿐하게 수행하고, 재차 산행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쯤 되고보니 잠자고 있던 저의 운동신경이 살아나게 되고, 아드레날린 과 엔돌핀 (일전에 제가 소개했던 : 내가 겪어본 다이어트가 좋은이유 vs 나쁜이유(2편)  ) 이 무한하게 솟아 오르며, 일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스피드로 정상을 밟게 됩니다.



▶ 평소시간 : 대략 30분 
▶ 신기록 수립 : 노천 화장실 포함 하고도 대략 30 분 (^^v)


약수터 정상을 평소 보다 빨리 밟은 저는 대략 만족을 느끼며,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포효를 합니다 (야 ~~~~호 ~~~!!)
곧바로 약숫물을 받으로 ㄱ ㄱ ㅅ .... 당시 약수터에 아버지를 따라온 아들(초등학생)은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형의 모습을 보며 알수 없는 표정을 짓습니다 (크헉  ㅡ.ㅡ;;??) .....그 표정을 보면서 만족한 저는 떡하니 두 줄을 차지하며, 전광석화와 같은 스피드로 통을 채워나가며 부자를 또 한번 놀래키는데 성공합니다. (^^V) 



이후 간단한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고 .... 아쉽지만....벤치프레스와의 만남은 뒤로 한채 집에서 아들(=약숫물)을 기다리고 있을 아버지를 위해 후다다닥 하행을 서두르게 됩니다...

안전한 운반을 위해 뒷걸음의 형태였지만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며, 산을 내려오고 있는 중이었으며, 대형사고는 이 과정중에 일어나게 됩니다.  

엄마와 딸(대략 여고생) : 저를 계속해서 쳐다 봅니다....

나 : ( 속으로 ) ㅋㅋㅋㅋㅋ 역시 이 오빠의 터프하고도 거칠 것 없는 손수레(구르마) 다루는 솜씨가 멋진가 보지 ?? 냐하하하

....... 잠시후 ....... 

어 ~~~~ 엇 ~~~~~ 뒤에서 죠스처럼 다가오는 하얀색 NF를 소나타를 인식한 것은 저와 거의 부딪치기 일보 직전인 상태였습니다.....


뜨 아 !!!!!!!!

당황한 저는 초인적인 반사신경으로 손수레 및 대형 물통을 보호하며, 옆길 밭두렁으로 다이빙을 하게 됩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엄마와 여고생 및 주변의 몇몇 행인들은 안쓰러운 듯한 표정으로 저를 돕기 위해 다가오는데...... 그 중 한 아주머니가 저에게 의미 있는 한마디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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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참말로 ~~~~ 총각 ~~~

물장사 해도 되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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