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케스파랭킹 1위 이영호 선수
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 사가 만들었지만, 스타 확산 보급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은 임요환이 아닐까 ? 임요환이 스타트를 끊었다면, 이영호는 스타를 완성시킨 장본인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요즘 스타가 틀에 박힌 플레이로 재미가 반감되었다. "는 말이 나오기까지 한 몫을 단단히 한 선수가 바로 이영호이다.

사실 이영호는 2007, 8 년도 까지만 해도 최고의 선수임에는 분명했지만, 현재와 같이 절대 지존은 아니었다.

그가 현재 절대강자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무엇일까  ?





부유한 플레이와 반땅 싸움을 가장 잘하면서도, 멀티태스킹 능력과 미세 컨트롤 삼박자를 동시에 갖췄기 때문이 아닐까 ?

이영호 플레이를 잘 살펴보면, 얼핏 느려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게임 스토리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미리미리 유닛 배치와 동선을 최적화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교전이 일어났을 시에는 그 어떤 선수에 비해 컨트롤 능력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아니 거의 최고의 컨트롤 능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미세 컨트롤에서 이영호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되는 선수로는, 테란 신상문, 전태양 등이 있고, 프로토스는 김택용, 김구현, 저그는 이제동 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이영호에게 고전하는 이유는 반땅 싸움, 멀티태스킹, 컨트롤 세가지 능력치를 합산 했을 때는 결코 이영호를 앞서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테 vs 테 전


이영호는 반땅 싸움의 최강자이다. 그가 스타 최강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반땅 싸움, 멀티태스킹, 컨트롤 능력 중에서 반땅 싸움 능력이 가장 요구 되는 테란전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일단 테테전을 하게 되면 정찰을 최대한 늦게 하면서까지 일단 멀티 커맨드부터 짓는다. 물론 상대가 정찰이 늦은 이영호를 간파하고 8배럭이나 빠른 2팩을 선택해서 초반에 경기를 끝낼 수도 있지만, 여태 이영호의 테테전 경기를 보면 이러한 경우는 손에 꼽을 만큼 드문 것 같다.

정찰은 늦게 보내지만, 늦게라도 정찰이 되면 미세한 정보만으로 상대의 낌새를 간파 하고 이를 막아버리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

이런 상황에서 게임 중반에 들어가게 되면 상대는 제대로 힘한번 못써보고 이영호한테 찍어 눌린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는 울며 겨자먹기로 이영호와의 반땅 싸움을 벌여야 하는데 ..... 상대는 영호의 반땅 싸움 능력에 기가 죽어 땀만 흘릴 뿐이다.



테 vs 저 전



테란과 저그 플레이어의 최대 능력치를 가정하고 플레이하면 누가 이길까 ? 답변은 Ever Star league 2009 에서 이영호 vs 김윤환의 경기가 말해 준 것 같다. 이 경기에서 이영호는 탱크를 모아서 자리잡는 전략으로 200 vs 200 디파일러 울트라 저글링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브레인 김윤환 저그를 말려 죽였다.

혹자는 저그가 "유연한 체제 전환 (무탈, 가디언 등)이 안되서 그렇지 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 라고 말하지만, 김윤환은 정상급 저그이다. 몰라서 전환 못했을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 된다.

또한 대한항공 2010 시즌 2 결승에서는 이제동을 3:1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에서 4경기가 전반적으로 반땅 싸움으로 흘러가진 않았지만, 반땅 싸움 모드 인 경기에서 이영호는 중반 이제동의 반땅 싸움을 저지하는 플레이로 결국 승리했다. 아직 이제동과의 최강자 자리 쟁탈전은 진행중이지만, 최근의 1년 성적으로 보면 이영호가 최강자이다.




테 vs 프 전


초반 날빌 플레이어들은 그에게 대적 불가하다. 정석 반땅 싸움 할 수 있는 선수를 꼽아 보면, 병구랑 택용이, 구현이 등이 있으며, 물량의 대가 도재욱도 대적 가능하겠다. 이 중 단연 으뜸은 역시 송병구 인데....

병구 만이 최근의 이영호와의 테프전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영호가 현재 극강의 포스를 뿜어내고는 있지만, 그에게도 천적은 있다. 송병구가 그에 대한 천적이 아닐까 싶다.

종족 별  밸런스와 전체 상성을 생각해보면 테 > 저 > 프로인데, 프로토스는 가장 암울한 종족이면서도 테란과의 상성만 따지면 결코 밀리는 것만은 아니다.

이유는 테란이 반땅 싸움을 유도할 시 견제 수단이 많은 종족이기 때문이다. 다크와 리버로 갈리는 프로토스의 견제는 잘 쓰면 테란의 초기 철옹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

하지만 영호는 모든 견제를 물 흐르듯 막아내고 결국은 반땅 최종 단계 아비터 혹은 캐리어를 다 막아내며 승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0 케스파랭킹 2위 이제동 선수
2009 ~ 2010 시즌이 이영호의 해였다면, 2008 ~ 2009는 이제동이 극강의 포스를 뿜어내던 시절이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제동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타최강자였으며 이제동을 능가할 수 있는 게이머가 나올지 조차 의문인 시기였다. 2006 ~ 2007 마본좌가 최고였던 시절 마저그는 3해처리라는 새로운 형태의 빌드를 선보이며 저그가 최강 종족임을 입증했었다.

하지만 이는 오래 가지 못하고 김택용이라는 걸출한 멀티태스킹의 왕자에게 저지당했었다. 또한 현재 택뱅리쌍 이라는 4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선수 (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 )들이 조금씩 두각을 나타낸 때도 이 시기였다.
이후 2008 ~ 2009년에 이제동은 1TOP 설을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만큼의 극강 포스를 뿜어냈다. 대략 1년 전후로 케스파랭킹 1위를 구가하던 시기는 바로 이 시기였다.

그의 경기 스타일을 살펴보면 역시 이영호와 마찬가지로 반땅 싸움의 최강자이다. 하지만 이영호와 이제동의 가장 큰 차이점은 ....... 이제동은 빈틈이 보이면 반땅 준비를 하다가도 바로 접고 올인형태의 플레이로 경기를 마무리 지어 버린다는 것이다.



저 vs 저 전


 
이제동의 무서움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경기가 바로 저 vs 저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가지 종족전 가장 변수가 많은 종족전으로 보면, 저 vs 저  > 프 vs 프 > 테 vs 테 전 순인데, 이영호가 변수가 가장 적은 테테전 최강자라고 치자면 변수가 가장 많은 종족전 에서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이제동을 진정한 종족전 최강자라고 손들어 주고 싶다.

게임이 아닌 다른 무엇을 해도 성공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경기내 집중력은 상대 선수를 주눅들게 만든다. 이제동을 상대하는 선수는 한번 실수하면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와 플레이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가거나 실수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경기 내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초반 저글링 싸움에서 극도의 컨트롤을 자랑한다. 저글링 한 두마리 부족한 것은 컨트롤로 극복해 버리며, 이후 무탈로 넘어가는 빌드도 상대방보다 드론 한,두마리씩 더 가져가며 무탈을 생산한다.

보통 이제동을 상대하는 저그는 무탈끼리의 싸움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컬지를 대동하는 편인데, 이제동의 경우 스컬지한테 무탈이 어이 없이 잡히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무탈 교전시 동시에 저글링 두세마리를 상대 본진에 난입시키는 플레이를 잘한다. 상대 선수는 무탈 컨트롤 하기 바쁘지만, 이제동은 이 두가지 컨트롤을 동시에 하면서 상대보다 항상 우위에 선다.


저 vs 테 전



저그와 테란의 상성에 있어서 우위에 있는 종족은 어느 종족일가 ? 보통의 플레이어끼리 맞붙는다면 저그의 편을 들어주고 싶다.  테 > 저 라는 전제 에서 출발

스타 초창기 때부터 테란은 저그의 밥이었고 프로토스한테도 항상 밀리는 종족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최정상급 선수들간의 싸움이 아닐 경우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테란 종족으로 최정상에 섰던 선수로는 임요환 (라이벌 홍진호), 이윤열 (라이벌 박성준 등), 최연성 (라이벌 박성준, 마재윤 등), 이영호 (라이벌 이제동) 가 있다.

저그 종족으로 최정상에 섰던 선수로는 홍진호 (아쉽지만 최정상은 아니었음), 박성준, 마재윤, 이제동이 있다.

임요환의 경우는 워낙에 특별한 케이스니 접어두고서라도 어느 한 종족이 우위라고 쉽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엎지락 뒷치락이다. 하지만 최근의 이영호 vs 이제동의 경기를 살펴보면, 과연 저그가 테란한테 상성상 앞서나 ?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극강인 선수간에 맞붙었을 경우에는 테란이 저그보다 상성상 우위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이영호를 제외한 이제동의 저 vs 테 전을 살펴보면 역시 저그가 테란보다 상성상 우위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기를 잘 잡아낸다. 일단 반땅 싸움으로 흘러간 경기에서 디파일러가 확보된 이후에는 거의 필승 구도로 경기가 흘러간다.

저그전 레이스 운영 잘하기로 유명한 신상문 선수도 이제동 앞에서 만큼은 레이스를 자제한다. 실제로 연습경기에서 이제동을 상대로 레이스를 운영했을 경우 이긴적이 거의 없다고 하며, 프로리그에서도 신상문 선수가 이제동을 잡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대전적은 6:0으로 이제동이 절대 우위에 있다.

이제동 선수의 테란전 한가지 흠이라고 하자면,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초반 무탈 올인을 선택했는데 막히는 경우에 ㅈㅈ를 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영호와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제동의 입장에서 이 문제는 상당히 치명적인 문제일 수 있다. 안전하게 최대한 후반으로 몰아가서 승리를 가져가는 이영호와 비교하여, 아무리 판단력이 좋다고 해도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되므로 이영호보다 높은 승률이 보장 안되기 때문이다.


저 vs 프 전


 
이제동에게 프로토스전은 그냥 토스트 하나 챙겨먹는 간식이 아닐까 싶다.

종족 상성상 워낙에 저그가 프로토스를 앞서긴 하지만 이제동의 대 프로토스전 운영은 물 흐르듯 하다. 이제동은 대프전에서 보통 3해처리를 펴고 테크 상황에 따라 무탈을 쓸 것인지, 히드라를 쓸 것인지 정말 판단을 잘한다. 실제로 저그 잘잡는 프로토스로 유명한 김택용을 WCG 2009에서 땡 히드라로 물리치고 챔피언을 차지했었다.

무탈을 썼을 경우에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프로토스 본진 및 멀티 일꾼을 털어냄과 동시에 이후 재빠른 히드라 전환으로 커세어의 비중이 높은 프로토스를 당황스럽게 한다.

이제동 선수와 대적할 만한 프로토스 선수로는 김택용, 송병구를 꼽을 수 있다. 사실 김택용 선수는 2008 ~ 2009 시즌 까지만 해도 줄곧 케스파 랭킹 2위를 지키며 무던히도 이제동을 위협했었다. 송병구야 워낙에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선수이니 일단 제쳐두고, 김택용과의 경기를 살펴보면 왜 그가 최강자 인지 해답이 나온다. 

저 VS 프전 양상은 반땅 싸움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누가 더 견제를 잘해서 후반 물량을 압도하느냐에 경기 승패가 달려 있다. 저그는 무탈이라는 견제 수단이 있고, 프로토스는 초반 노발업 질럿 밀어 넣기 ,중반 공발업 질럿과 다크 드랍, 커세어 리버 운영이 있다. 

이제동 선수의 무서움은 바로 이 김택용이라는 걸출한 멀티태스킹 왕자의 견제에도 잘 휘둘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견제에 휘둘려 패하는 경우도 있지만서도 그런 경우는 드물다. 이제동 선수의 저 VS 프전 단점을 궂이 꼽자면 바로 프로토스의 화려한 견제에 의해 가끔씩 흔들린다는 것이다.  


- 2010 12월 초 작성 - 

- 네티즌들의 의견 수렴 반영 합니다-
종족 상성 : 테 > 저 ,  글을 자세히 음미해 보면, 기본적으로 테 > 저 라고 인식하는 필자의 생각을 알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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