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블로그 방문자 그래프를 보니, 군대에서 겪었던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생각이 나서 ... 잠깐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군대 이야기 해서 죄송해요 ㅠ.ㅠ 

헌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겨서리 ~~ 좀 해야겠네요 크크크 @.@

일단 요즘 저의 블로그 방문자 그래프는 대략 이렇습니당 ...ㅎㅎㅎ



군 복무 시절 철원에서 근무했고, 수색, 매복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여름에 수색 나가다 보면 평지도힘들어 죽겠는데, 당시 우리에게는 악명높은 코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
# 일명 죽음의 27번 코스, 죽음의 V 계곡 ..... (ㅡㅡ;;)

왜 죽음의 V 계곡 이였냐면요 ..... 제가 27번 첫 수색 당시에 .. 사전 정보없이 그냥 수색을 나간 상황이었습니다.

헌데... 어째, 고참들의 표정이 좋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ㅠ.ㅠ  머 얼마나 힘들길래 ..... 하면서 일단 수색에 투입이 되었죠 ....


이래저래, 땀 삐질삐질 헥헥 거려가며 이제는 정상에 다 올랐거니 싶어 한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에이 별거아니네 ... 하면서 말이죠 ㅋㅋ












몇초 후 .......





.
.
.
.
.
.
.
.
.
.
.
.




요즘 저의 블로그 방문자 유입 그래프를 보니, 이와 비슷한 것 같아서.....  올려 봤습니당 .....ㅋㅋㅋㅋㅋ   아 ~~~~  땀난다 ^^;;





이 이야기는 제가 근무하면서 겪었던 이야기 입니다.
 
 오늘도 매복을 가기 위해 .....
제가 근무한 부대의 대략적인 설명은, 군대에서 총맞은 사연(?) 편에서 간략하게 했으므로 바로, 본 이야기로 들어가겠습니다.  

때는, 2003년 겨울 이었습니다. 매복(매침)을 가기 위해서는 낮에 실컷 잠을 자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분대는 오전에는 서둘러서 작전 회의 및 매복 준비를 하고, 점심을 후다닥 먹고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PM 12:30 ~ 16:30. 기상 후 평상시 처럼, 매복 가기 위해, 실탄 및 크레모아, 수류탄 각종 장비를 수령하러 구열대 앞에 집합을 하였습니다.

소대장 왈 : 자 오널은, 24# 번 매복이다..... BT(대략 일몰시간: 태양 함몰때 지평선이 희미해질때까지의 사격가능 시간)는 어쩌고 저쩌고 ET(대략 일출시간: 태양이 떠올라 지평선과 맞물리기 시작하는 시간)는 어쩌고 저쩌고다.........다덜 아픈데는 없겠지 ???





사병간의 평상시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대충 이런 내용이었을 겁니다.



 1번 분대장 : (나에게).....야, 쏘가리 오늘따라 왤케 말이 기냐.....? 담배는 챙겼냐 ??
 3번 유탄수 : (나에게)..... 야...오늘 탄받을때 목소리 어떤지 잘 보겠어 .....
 4번 부무전병 : (5번 무전사수에게) 아따 오늘, 3번 김상병이,,, X나 갈구는데 말입니다...
 5번 무전병 : (4번 부무전병에게) 냅뚸,,,, 저새X 전역할때, X나 밟아 버리게.....
 6번 유탄수 : (7번 K-3부사수에게) : 야, 내 전역일 잘 새고 있냐 ?
 7번 K-3 부사수 : 네..그렇습니다...오늘자로....200일 남았습니다.
 8번 부분대장 : (6번 유탄수에게) 야, 짭밥 비리비리 한게, 어디서 전역일을 논하냐 ?
 9번 K3 사수: (8번 부분대장에게) 이번 매복 다녀오면, 외박한번 나가지 말입니다.....


그렇게 실탄을 수령하고 매복지로 향하기 위해 .... 전우들의 도열을 받으며..... 출발하는데.....



그렇게 대략 10분을 달리면, 34통문이라는 남방휴게소 철책이 나옵니다.
도착하자 마자..... 마지막 준비를 마치고 각 탄알 일발을 장전을 하는데.....분명히 주둔지에서 좌탄 확인을 하고 출발했는데....탄알 일발 장전 하려고 보니, 아니 이걸 어째...우탄 인겁니다..... 순간 당황한 저는, 우탄이 눈에 보이면서도, 좌탄 확인 이상무!!를 외치며 불안한 마음으로 DMZ로 투입이 되었습니다.





어쨋든, 매복지에 안착해서 매복준비를 마치고 점점 불안해 오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팀장님한테 털어 놓습니다.....

나 : 부소대장님..... 저 .....있잖습니까..... 실탄 한발이 없는거 같은데 말입니다.
부소대장님(대략군생활13년차) : 역시 짬밥 무시 못한다.... 태연하게.....머이 ...X ㄲ ㅑ ..... 아까 확인할때 이상없었잖아.....조용하고 있어 !!!
부소대장님 : 야!! 무전병 ~~~~~ 무전기 가꼬 와 !!!  여기는 @ 여기는 @ ..... 당직 바꿔봐 ~~~~~~
나 : .....  (속으로)아!!   X 됐네.....

머라고 얘기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한듯 합니다.

새벽은 다가 오고 .....  철수하게 되는데......


주둔지로 향하는 군용 트럭 안에서 옆에 길을 바라보니 ........ 아니나 다를까 ........ 마침 일요일이라서 꿀맛같은 잠을 1시간 더잤어야 하는 중대원들이 지뢰 탐침기며, 각종 장비를 들고와서 도로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띠옹!!'



주둔지로 돌아온 나는 그간의 고생 때문에, 다크서클 가득한 눈으로, 매복 후 정리를 위해 탄박스를 들고 탄약고로 향하는데 ..... 탄약고안에 탄박스를 집어 넣고 나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탄알 한발이 떨어져 있는게 보이는 것입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


가정1)
보급관 : 야 !! 어떤 X 새뤼가 잊어 먹은 거래냐?
당직사관: X 소대 XXX 라는데 말입니다...
보급관 : 야.... 이걸로 대충 채워 넣어 놔라.....(떨어뜨려놔라) 위로 넘어가면 골아프다.....

가정2)   
내가 실수로 실탄 한발을  군복 어딘가에 흘리고..... 탄약고로 탄박스를 나르는 과정에서 군복 어딘가에 걸려있던 실탄 한발이 떨어지고 ...... 다시 주둔지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떨어진 실탄을 발견


이 이야기는 제가 근무했던 중대원에게 일어났던 이야기 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곳은 ? 3사단 18연대 수색중대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학사리에 있는 3사단 18연대 수색중대였습니다. 이곳으로 가려면, 동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대략 2시간 (붕붕~) 달려야 하는데, 운전하는 버스기사 아자씨들 전직이 모두 총알택시기사 였나 봅니다. 어찌나..... ㅎㄷㄷ 하시는지....엄청무서움 사고 날까봐 ㅡ.ㅡ

아무튼, 저는 02군번으로 군번(02-x306x48x)도 아직까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는 예비역 6년차이며, 예비군 소집일만 되면, 이런 x 발 개x 하는 군기빠진 예비역 중에 한명입니다.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민통선이라는 곳을 통과해서, 꾸불꾸불하고, 포장도 안된 길을 군용 5/4톤 군용 차량을 타고 들어가야 되는데.....

우리 부대가 주로 맡았던 임무는 DMZ(Demilitarized Zone)을 수색, 매복하는 일이었습니다.

여름에는 팔복 더위와 맞서서 탈진상태로 산몇개를 오르락 내리면서 수색을 하고 피라냐 같은 살인 모기와 같이 매복(매침)을 하고 , 겨울에는 살을 에위는 추위와 맞서서 수색, 매복(매침)을 하였습니다.

때는 2003년 겨울이었는데, 수색매복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행정병 (말년 병장이었음)이 웬일인지 매복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아마 명색이 수색중대 중대원인데, 매복한번도 안들어가면 좀 그럴거 같아서, 이벤트 식으로 들어갔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암튼...그렇게 ........

전우들의 도열식 : 매복을 떠나는 한개 분대원들의 무사 귀환을 빌어주기 위해 위병소까지 양쪽으로 도열을 해서 군가를 불러주는 행위. 을 받으며, 초짜 말년병장이 매복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 겨레의 늠름한 아들로 태어나 조국을 지키는 보람찬 길에서 우리는 젊음~~~~~~깨끗이 피고질 무궁화 꽃이다 "

군가를 마치고 경례를 하고 ...

백골 !!!!!

5/4톤 트럭을 타고 대략 10~20분 정도 달리면, 매복을 서기위해 통과해야하는 남방분계선 철책이 나오는데, 각 탄알 일발을 장전 하고, 남방 분계선 철문을 따고 DMZ로 투입 되었습니다.


 민통선안의 대략적인 설명은.....

그곳의 대략적인 설명은 ......이렇습니다.



 말년 병장 자기가 쏜 총(?)에 맞다
그렇게 통문을 따고 DMZ안 매복지를 향해 터벅터벅 걸으며, 오늘도 무사히 나오자를 외치며, 사실 매번 매복을 들어가면 무덤덤해 지기는 하지만 ..... 암튼 매복진지로 향해서, 안착을 하고, 각종 신호줄 설치, 크레모어 설치를 마치고, 본격적인 매복(매침)준비를 합니다. 시간은 11시를 지나 12시, 1시 어느덧 새벽 2 시경이 되었습니다.

한참을 매복을 서고 있는데(자고 있는데), 원래 자면 안되지만 고참 되면 잡니다. ㅎㅎㅎ 옆 매복진지에서 들려오는 .....

엄청난 괴음 .............탕 ~~탕 ~두두두두두~ 탕~~탕~~탕~~탕 두두두두 !!!!!!!!!!!!!!!!!! 

바로 이어서 들리는 괴음 .......... 아 ~~~~~~아 ~~~~~~~~악~~~~~~~앆 ~~~~~!!!!!!!!!!!!!!!!!!!!!!!!!

말년 병장의 외침                        소대장님 !!!!!!!!!

저 총 맞았습니다 .!!!!!!!!!!!!!!!!!!!! 아 악 ~~~~~~~!!!!!!!!!!!!!!!!
.
.
.
.
.
.
.

상황은 이렇습니다.



"조정간 안전" 확인을 누차 확인하지만...

말년병장..... "조정간 연발"로......  " 조정간 안전" 확인 이상무를 외치며, 매복을 들어 갑니다.

매복을 서던중, 새벽 2시쯤 되자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매복진지 옆에다가 세워 놓았던 총을 건드립니다.  이과정에서 "조정간 연발"로 되어 있던 총의 총구는 랜덤으로 총을 난사합니다. 

그 총소리를 들은 소대원과 말년 병장은 깜짝 놀라서 깨어나고, 총의 바로 옆에 있었던 말년 병장은 .....

총이 난사되면서 나온 총의 탄피를 맞습니다.  

이렇게요 ......

.
.
.
.
.
.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