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제가 근무하면서 겪었던 이야기 입니다.
 
 오늘도 매복을 가기 위해 .....
제가 근무한 부대의 대략적인 설명은, 군대에서 총맞은 사연(?) 편에서 간략하게 했으므로 바로, 본 이야기로 들어가겠습니다.  

때는, 2003년 겨울 이었습니다. 매복(매침)을 가기 위해서는 낮에 실컷 잠을 자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분대는 오전에는 서둘러서 작전 회의 및 매복 준비를 하고, 점심을 후다닥 먹고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PM 12:30 ~ 16:30. 기상 후 평상시 처럼, 매복 가기 위해, 실탄 및 크레모아, 수류탄 각종 장비를 수령하러 구열대 앞에 집합을 하였습니다.

소대장 왈 : 자 오널은, 24# 번 매복이다..... BT(대략 일몰시간: 태양 함몰때 지평선이 희미해질때까지의 사격가능 시간)는 어쩌고 저쩌고 ET(대략 일출시간: 태양이 떠올라 지평선과 맞물리기 시작하는 시간)는 어쩌고 저쩌고다.........다덜 아픈데는 없겠지 ???





사병간의 평상시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대충 이런 내용이었을 겁니다.



 1번 분대장 : (나에게).....야, 쏘가리 오늘따라 왤케 말이 기냐.....? 담배는 챙겼냐 ??
 3번 유탄수 : (나에게)..... 야...오늘 탄받을때 목소리 어떤지 잘 보겠어 .....
 4번 부무전병 : (5번 무전사수에게) 아따 오늘, 3번 김상병이,,, X나 갈구는데 말입니다...
 5번 무전병 : (4번 부무전병에게) 냅뚸,,,, 저새X 전역할때, X나 밟아 버리게.....
 6번 유탄수 : (7번 K-3부사수에게) : 야, 내 전역일 잘 새고 있냐 ?
 7번 K-3 부사수 : 네..그렇습니다...오늘자로....200일 남았습니다.
 8번 부분대장 : (6번 유탄수에게) 야, 짭밥 비리비리 한게, 어디서 전역일을 논하냐 ?
 9번 K3 사수: (8번 부분대장에게) 이번 매복 다녀오면, 외박한번 나가지 말입니다.....


그렇게 실탄을 수령하고 매복지로 향하기 위해 .... 전우들의 도열을 받으며..... 출발하는데.....



그렇게 대략 10분을 달리면, 34통문이라는 남방휴게소 철책이 나옵니다.
도착하자 마자..... 마지막 준비를 마치고 각 탄알 일발을 장전을 하는데.....분명히 주둔지에서 좌탄 확인을 하고 출발했는데....탄알 일발 장전 하려고 보니, 아니 이걸 어째...우탄 인겁니다..... 순간 당황한 저는, 우탄이 눈에 보이면서도, 좌탄 확인 이상무!!를 외치며 불안한 마음으로 DMZ로 투입이 되었습니다.





어쨋든, 매복지에 안착해서 매복준비를 마치고 점점 불안해 오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팀장님한테 털어 놓습니다.....

나 : 부소대장님..... 저 .....있잖습니까..... 실탄 한발이 없는거 같은데 말입니다.
부소대장님(대략군생활13년차) : 역시 짬밥 무시 못한다.... 태연하게.....머이 ...X ㄲ ㅑ ..... 아까 확인할때 이상없었잖아.....조용하고 있어 !!!
부소대장님 : 야!! 무전병 ~~~~~ 무전기 가꼬 와 !!!  여기는 @ 여기는 @ ..... 당직 바꿔봐 ~~~~~~
나 : .....  (속으로)아!!   X 됐네.....

머라고 얘기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한듯 합니다.

새벽은 다가 오고 .....  철수하게 되는데......


주둔지로 향하는 군용 트럭 안에서 옆에 길을 바라보니 ........ 아니나 다를까 ........ 마침 일요일이라서 꿀맛같은 잠을 1시간 더잤어야 하는 중대원들이 지뢰 탐침기며, 각종 장비를 들고와서 도로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띠옹!!'



주둔지로 돌아온 나는 그간의 고생 때문에, 다크서클 가득한 눈으로, 매복 후 정리를 위해 탄박스를 들고 탄약고로 향하는데 ..... 탄약고안에 탄박스를 집어 넣고 나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탄알 한발이 떨어져 있는게 보이는 것입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


가정1)
보급관 : 야 !! 어떤 X 새뤼가 잊어 먹은 거래냐?
당직사관: X 소대 XXX 라는데 말입니다...
보급관 : 야.... 이걸로 대충 채워 넣어 놔라.....(떨어뜨려놔라) 위로 넘어가면 골아프다.....

가정2)   
내가 실수로 실탄 한발을  군복 어딘가에 흘리고..... 탄약고로 탄박스를 나르는 과정에서 군복 어딘가에 걸려있던 실탄 한발이 떨어지고 ...... 다시 주둔지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떨어진 실탄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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